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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9.13 :: 요한복음 1장 2절 말씀 묵상
요한복음 2021. 9. 13. 14:43

요한복음 1장 2절 말씀 묵상

2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말씀으로 오신 그리스도

1절에서는 1) 말씀이 태초에 계셨다 2)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 3)말씀이 하나님이시다 라는 세가지 사실을 전하고있다.

2절은 3절을 구체화하기 위해서 특정한 사실을 좀 더 강조한다.

그(말씀이신 하나님)가 (다른 위격의) 하나님과 함께 계셨음을 강조한다.

2절에서의 함께 계심은 1절에서의 존재론적인 함께계심보다는 3절의 창조행위에서의 행하심의 행위론적인 함께 계심을 의미한다고 보여진다.

또한 2절에서의 함께 계심은 3절에서 그리스도께서 창조주이심을 강조하기 위해 필요한 중간 서술이다.

그리스도께서 창조주이시며 그가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사실이 창세기 1장 1절에서는 나오지 않지만, 신약에 와서야 구체적으로 서술된 것이다.

창세기의 기록은 창세기를 기록한 당시 시대의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서술된 것이다.

만약에 창세기에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기록을 하였다면 아마 대혼란이 일어났을 것이다.

요한의 기록은 이제 그리스도의 임재를 경험한 독자들이 그리스도를 이해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말씀이신 하나님은 바로 그리스도이시며, 말씀은 신약의 기록에 의해서 비로소 이 땅에 그 모습을 드러내게된 것이다.

이는 구약만으로는 완성된 말씀이 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신약을 인정하지 않는 유대교는 미완성의 종교일 뿐이다.

말씀이 육신이 되셔서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께서는 성령의 사역과 더불어 신자와 성경 말씀으로 함께하신다.

요한복음은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신자에게 전하기 위하여 기록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신자가 말씀이신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요한복음1장 1-3절은 이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준비되어진 독자들을 위해서 창세기 1장 1절의 창조 기록에 숨겨졌던 사실을 선포하고있다.

말씀이신 하나님께서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는 사실은 말씀의 존재론적 위격을 나타내기도하지만, 창조라는 행위에 있어서 말씀이신 하나님은 제 3자가 아님을 전하고있는 것이다.

3절에서는 말씀이신 하나님께서 바로 창조주이심을 선포함으로서, 경륜적 삼위일체로서의 그리스도의 사역은 성육신 이전에 이미 태초부터 시작되었음을 보여주고있다.

함께함과 권위

일을 행함에 있어서 누구와 함께하느냐는 그 함께하는 존재의 권위와 동일한 권위가 부여되기에 중요한 것이다.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만 일을 하였어도 일을 하는 현장에 다른 사람이 같이 있었다면 공동의 책임이 주어지는 것과 같은 것이다.

말씀이신 하나님께서 항상 하나님과 함께 계셨음은 말씀의 권위가 하나님과 동일하심을 선언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창조 사역에 있어서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과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하셨음을 전하고있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공생애 사역 기간에도 하나님과 함께 계셨음은 창조 사역뿐만이 아니라 구속사역에 있어서도 동일한 권위가 부여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의 효력은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과 함께 계심에 근거한다.

인간의 불순종과 범죄는 하나님에 대한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과 함께 계심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으로 말미암아 주어진 신자의 의가 하나님 앞에서의 의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스도의 하나님과 함께 계심은 신자에게 주어질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 신자가 하나님과 함께 있을 수 있는 근거가된다.

궁극적으로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과 함께 계심은 신자에게 하나님이 두려운 분이 아닌 안식을 주시는 기쁨과 위로가 되신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공동체적 사역과 인간의 공동체성

삼위일체 하나님의 공동체적 사역은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인간의 공동체성이 마땅히 어떠해야하는지 그 본질을 보여주는 것이다.

인간은 아담 안에서 타락한 존재이기에 왜곡된 공동체적 특성들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인간의 공동체는 이익을 위해서 존재한다.

유럽의 2천년 전쟁사를 보든, 어느 나라든 모든 인류의 전쟁사는 자신들의 공동체의 이익를 위한 것들이다.

타락한 인간의 행위의 동기는 자신의 이익이다.

공동체의 이익의 밑바닥에도 인간 개인의 이익이라는 계산이 깔려있다.

인간은 이익을 위해서는 함께하지만 이익이 되지 않는 대상들에 대해서는 무자비하게 생명을 짓밟기도한다.

말씀이신 하나님께서 하나님과 함께하심에는 이익이 아닌 사랑이 근거가 된다.

그리스도의 하나님과 함께 계심의 근거는 사랑이다.

인간은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지은바 되었지만, 독사의 자식들이 된 인간의 삶의 원동력은 이익과 미움이다.

복음서는 말씀이신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과 함께 계심을 통하여 이익이 아닌 사랑에 근거한 구속사역이 어떠한 것인지를 보여주고있다.

자신의 이익을 쫓아가는 모든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기에 오직 하나님과 함께 계신 말씀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다.

posted by Wonho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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