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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2021. 9. 21. 22:19

요한복음 1장 8절 말씀묵상

8  그는 이 빛이 아니요 이 빛에 대하여 증언하러 온 자라

 

직분의 자리

처음 아담은 에덴에서 제사장으로서의 직분 뿐만이 아니라 피조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왕권을 선포하여야하는 직분을 받았지만, 자신의 직분을 망각하고 하나님과 같이 높아지고자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배반하였다

요한은 처음 아담과는 달리 빛에 대한 증거를 하면서 빛과 같이 높아지려고하지 않았다.

그가 이 빛이 아니라는 요한에 대한 소개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을 기록하는 것이었지만,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자신의 직분을 망각하고 자신이 자리에서 이탈하여 스스로 높아지려던 자는 사탄이었다.

일단 아담 안에서 타락한 인간은 사탄의 종이기에, 사탄과 마찬가지로 기회만 있으면 높아지려고한다.

이러한 높아지려는 본능은 타락한 인간이 가지고있는 자연스러운 본성이다.

사탄은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고 빛과 같이 높아지고자 사람들에게는 스스로 빛의 천사로 가장한다

요한은 이러한 점에서 분명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며, 이는 아담의 범죄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었다.

예수님께서 요한을 가리켜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큰 이가 일어남이 없도다(마11:11)"라고 말씀하신다.

그만큼 큰 일을 하면서도 겸손하게 자신을 낮춘다는 것이 쉽지가 않은 것이다.

모세도 하나님께 책망을 받았지만 요한은 그런 일이 없었다.

모세의 경우에 있어서는,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침으로 인해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나타내지 못하였고, 이로 말미암아 모세와 아론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는 징계를 받았다(민 20:1-2).

반석을 치는 일이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는 일에 대한 가시적인 표현이라고 본다면, 이는 빛으로 오실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일에 심각한 손상을 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요한은 존재론적으로는 첫 사람 아담의 후손이었지만, 교만하지 않고 철저하게 빛의 증인으로서의 직분을 감당하였다.

 

높아짐의 피동성

인간이 높아지고자 하는 것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본성에 속해있는 것이다.

인류의 역사는 높아지고자하는 이들의 싸움이 주도하였다.

섬기고 사랑하고 낮아지려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었다면 인류 역사는 전혀 다르게 전개되었을 것이다.

의지로는 높아지고자하는 본성의 방향을 바꿀 수가 없다.

인간은 생존경쟁의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높아져야만 한다.

마치 기술 경쟁 사회에서 낙후된 기술은 도태되는 것과 같이 경쟁력을 상실한 사람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경쟁력은 높아짐을 수반한다.

기업에서의 생존력은 기업 가치의 높아짐에 달려있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이러한 원리가 교회에 적용이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목회와 생존 경쟁

조그마한 교회에서는 높아짐이나 교만의 문제는 다른 세계의 이야기일 뿐이다.

조그마한 교회는 생존을 위해서 필사적으로 커지려고한다.

하지만 조그마한 교회도 커지게되면 그만큼 목회자에게서도 교만해진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교만해진 목회자는 자신의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빛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이용한다.

자신의 말에 힘을 싣기 위해서 말씀을 사용한다.

이는 요한이 그리스도께 세례받으러 가는 이들에 대하여 자신이 쇠하여야할 것을 말하였던 것과는 대조가 된다.

그리스도의 빛을 약화시켜서라도 자신이 흥하고자 말씀 선포보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말씀으로 포장한다.

큰 교회 목회자들은 교회 크기에 걸맞는 모습으로 자신을 포장하기 위해서 말씀의 빛을 약화시키는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이에 대하여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확장된 교회를 유지하기 위해서 십일조에 대한 강조, 교회에서의 충성 봉사. 주의 종을 섬기는 것등을 강조하는 교회 경영을 할 수밖에 없다.

목회자도 예수님과 같이 사단의 시험을 받을 수밖에 없다.

사탄은 예수님을 시험하면서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릴 것을 요구하였다.

목회자도 마찬가지로 자신이 확장시킨 교회의 꼭대기에서 높아진 모습을 자랑하게끔 사탄의 시험을 받을 수있다.

기억 속에 오래전에 잠깐 다니던 아파트 상가의 개척교회에서 참으로 순수하고 열정적인 좋은 이미지를 가졌던 목회자가 뵌 일이 있었다.

어느덧 그 목회자는 수만명이 모이는 교회의 목회자가 되었지만, 그 교회의 재정담당 장로는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졌고,  그는 자신의 비리를 숨기고자 무리하게 아들에게 교회를 물려주는 목회세습을 강행하면서 사회에 엄청난 물의를 일으키는 인물이 되었다.

처음의 순수하고 좋았던 이미지는 어느덧 숭배받는 교만한 자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가 어느 순간에 그렇게 변질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목회자도 범죄한 첫 사람 아담의 후손이기에,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교인들의 숭배의 대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사람들은 성경을 직접 읽고 묵상하며 주의 뜻을 따르는 것보다는 목회자의 말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

이는 뱀에게 유혹받은 아담의 죄성에서 나온 것이다.

대형교회 목회자들은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즐거움보다는 교인들의 숭배를 받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이 또한 아담을 유혹했던 뱀의 속성에서 나온 것이다.

스스로 빛이 되려고하지 않고 빛을 증거하는 요한은 그리스도께 큰 자라 칭함을 받았듯이, 그리스도와 연합된 신자는 그리스도의 빛을 발함으로서 겸손하게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삶을 살아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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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onho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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