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2024. 9. 2. 12:56

요한복음 1장 14절 말씀 묵상(4-우리 가운데 거하심)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신다는 사실은 성경 전체의 맥락에서  가장 결정적인 사건이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피조 세계는 하나님의 거하심과 더불어 시작되었지만 아담의 불순종과 더불어 이 세상은 하나님을 거부하는 곳이 되었으며, 또한 하나님께서 더 이상 거하시지 않은 세상이 되었다.

하나님께서 에덴을 창설하시고 아담과 더불어 에덴에 거하셨던 사실은 에덴이 하나님께서 거하셨던 성전이었음을 보여준 것이다.

불순종과 더불어 범죄한 아담의 후손이 사는 이 세상은 더 이상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곳이 아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택하셔서 그들 가운데 거하셨으며 이제 요한은 모든 인류를 대상으로 하는 하나님의 거하심을 선언하는 것이다.

모든 인류를 대상으로하는 하나님의 거하심은 에덴의 확장이며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둘째 아담이 되셨음을 선언하는 것이다.

이제 이 땅에 사는 모든 이들은 육신으로 처음 아담의 후손으로 남을 것이냐, 아니면 비록 육신으로는 처음 아담의 후손이지만 영적으로는 둘째 아담의 후손이 될 것이냐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게된 것이다.

그리스도의 거하심은 아담의 범죄와 더불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원시복음(창 3:15)의 성취인 것이다.

하나님의 거하심은 구원과 동시에 심판이 임하였음을 선언하는 것이다.

모든 인류는 에덴에서 아담이 선택의 기로에 놓였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제 둘째 아담의 역할에 의존하여 구원에 이르느냐, 아니면 처음 아담의 후손으로서 영원한 심판 아래에서 저주받읓 존재로 남느냐의 선택의 기로에 서게된 것이다.



(모든 인류의 하나님이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말씀이 육신이 되심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더 이상 민족주의적 이스라엘만의 하나님이 아니심을 선언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시내산에 강림하셨던 하나님은 이제 모든 인류를 대상으로 육신으로 이 땅에 강림하신 것이다.

이스라엘 가운데 성전에 거하셨던 하나님께서는 이제 말씀으로 모든 인류의 성도들 가운데 거하신다.

성도들 가운데 거하시는 성령 하나님과 더불어 하나님의 성전은 이스라엘의 경계를 넘어서 모든 인류 가운데 확장된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명령하신 대위임령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성전의 확장이며 이는 마지막 날에 그리스도의 강림과 더불어 새 하늘과 새 땅으로 완성될 것이다.



(종말론적 선언)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신다는 요한의 선언은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종말론적 선언이다.

이제 이 땅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완성, 혹은 자아 성취를 위해서 이 땅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위해서 살아가야하는 사명이 주어진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삶의 목적이 자아의 완성이나 혹은 성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위해서 이 땅에서 희생되어져 가는 삶을 살아야하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왕으로- 승리자의 삶)

그리스도께 헌신하는 삶은 결코 자기 학대나 패배자로서의 삶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거하심은 이 땅의 권세자였던 사탄에게 패배를 안겨주신 것이다.

만약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롬 8:31).

말씀 안에 하는 신자는 이 땅의 왕이신 그리스도의 권세 아래있는 이로서 결코 이 땅의 패배자가 될 수 없다.

말씀 안에 거하는 이들에게는 학위나 성공, 지위나 명예, 돈의 많고 적음이 이 땅에서의 삶의 기준이 될 수 없다.

이 땅의 왕이신 그리스도께서는 말씀 안에 거하는 이들을 결코 내어버려두시지 않는다.



(근원적 외로움의 종결)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한 가지는 사람과의 관계성이다.

이 땅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일들 가운데 한 가지는 사람들에게 배척받거나 소외되는 것이다.

인간은 소외되는 것과 배척받는 것이 두려워 세상과 타협하면서 살아가지만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는 하나님은 우리 인간의 근원적인 외로움을 해결해주시는 분이시다.

아담의 후손은 관계성의 왜곡으로 사람들을 집단에 종속시켜왔지만, 이제 그리스도의 말씀 안에 거하는 이들은 말씀 안에서 근원적인 관계성을 이루어 나아가야한다.

그리스도의 우리 가운데 거하심은 새로운 코이노니아를 이루어가시며, 인간을 더 이상 육적인 외로움에 종속되어지지 않게 하신다.

성도는 비록 이 땅에서 완전 혼자가 된다 하더라도 내주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와 더불어 평안 가운데 거할 수 있기에 이 보다 더 큰 영광은 없을 것이다.

그리스도만이 진정한 평안과 안식을 주시는 분이시기에 말씀 안에 거하는 삶이야말로 가장 평안한 삶이 될 것이다.



posted by Wonho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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