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4장 1-17절 말씀 묵상
1 모르드개가 이 모든 일을 알고 자기의 옷을 찢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성중에 나가서 대성 통곡하며
2 대궐 문 앞까지 이르렀으니 굵은 베 옷을 입은 자는 대궐 문에 들어가지 못함이라
옷은 여러가지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구원의 상징으로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가죽옷을 입히신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제사장의 의복을 통하여 구원에 대한 희망을 구체화하기도하였지만, 옷을 찟고 굵은 베옷을 입는 행위는 일종의 절망과 좌절을 상징하면서, 구원보다는 심판에 의한 음부로 귀결된다는 것을 뜻한다.
모르드개는 옷을 통하여 상황에 대한 인식을 분명히 함으로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바사에서 유다인의 상황은 실제적이어서 이러한 방식으로 표현이 가능하지만, 종말의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상황은 유다인의 상황과 다를 바가 없다고 할 수 있다.
현대인의 문제는 문제를 문제로 드러내는 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첨단 문명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구원의 길에서 점점 더 멀어져만 가는 현대인의 심각한 상황을 드러낼 마땅한 수단과 방법이 없는 것이 문제다.
더군다나 현대인들의 의식 구조에는 위기 의식 자체가 없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다.
3 왕의 명령과 조서가 각 지방에 이르매 유다인이 크게 애통하여 금식하며 울며 부르짖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에 누운 자가 무수하더라
금식은 단식이나 투쟁과 구별된다.
단식은 투쟁이라는 개념과 연개되며 약자의 시위 방법으로 사용된다.
금식은 하나님께 향하는 것이며, 상황에 대한 인간적인 방법을 포기하면서, 하나님의 절대적인 도우심을 간구하는 표시이다.
유다인들의 금식은, 이스라엘이 더 이상 자신들의 노력으로 구원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서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을 구해야한다는 구원 개념과 관계된다.
비록 바사에서 유다인의 구원의 방법이었지만, 성도에게 요구되는 믿음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믿음은 더 이상의 공로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은혜에 의지하여 구원에 참여하는 수단으로서, 금식과 같은 속성을 가지고 있다.
금식은 단순하게 식사를 안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더 이상 힘을 쓰지 않겠다는 의사표시이면서 동시에 생사를 주께 맡기겠다는 표시이다.
에스더가 그리스도와 관계없는 구약의 이야기라고들하지만, 에스더서에서 유다인의 구원의 과정과 방법은 많은 부분 그리스도의 구원론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을 볼 수있다.
금식도 구원에 이르는 믿음과 같은 맥락에서 해석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4 에스더의 시녀와 내시가 나아와 전하니 왕후가 매우 근심하여 입을 의복을 모르드개에게 보내어 그 굵은 베 옷을 벗기고자 하나 모르드개가 받지 아니하는지라
5 에스더가 왕의 어명으로 자기에게 가까이 있는 내시 하닥을 불러 명령하여 모르드개에게 가서 이것이 무슨 일이며 무엇 때문인가 알아보라 하매
모르드개는 모든 상황을 인지하고있는 상태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왕후 에스더에게 어떠한 상황인지를 전달한다.
모르드개는 그냥 에스더를 면회하면서 상황을 전달 할 수도 있었지만, 이러한 방법을 사용한 것은, 앞으로 에스더가 어떠한 방식으로 왕 앞에 나아가야 할지 본을 보여준 것이다.
6 하닥이 대궐 문 앞 성 중 광장에 있는 모르드개에게 이르니
7 모르드개가 자기가 당한 모든 일과 하만이 유다인을 멸하려고 왕의 금고에 바치기로 한 은의 정확한 액수를 하닥에게 말하고
8 또 유다인을 진멸하라고 수산 궁에서 내린 조서 초본을 하닥에게 주어 에스더에게 보여 알게 하고 또 그에게 부탁하여 왕에게 나아가서 그 앞에서 자기 민족을 위하여 간절히 구하라 하니
9 하닥이 돌아와 모르드개의 말을 에스더에게 알리매
10 에스더가 하닥에게 이르되 너는 모르드개에게 전하기를
11 왕의 신하들과 왕의 각 지방 백성이 다 알거니와 남녀를 막론하고 부름을 받지 아니하고 안뜰에 들어가서 왕에게 나가면 오직 죽이는 법이요 왕이 그 자에게 금 규를 내밀어야 살 것이라 이제 내가 부름을 입어 왕에게 나가지 못한 지가 이미 삼십 일이라 하라 하니라
12 그가 에스더의 말을 모르드개에게 전하매
13 모르드개가 그를 시켜 에스더에게 회답하되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목숨을 건지리라 생각하지 말라
14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하니
모르드개의 지혜와 명철함을 볼수있다.
모르드개가 하만에게 절을 하지 않았던 것도, 이로 인하여 생길 앞으로의 문제를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시리란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한 행동이었다.
모르드개는 단지 인맥으로 높은 자리에 오른 것도 아니며, 오기나 용감함이 앞서서 행동하는 사람도 아니다.
모르드개는 하나님 안에서 구원의 확신을 가진 이로서 분명하고 타협하지 않는 단호함을 가진 지도자의 면목을 보여주고있다.
이 시대에 많은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스스로의 사명감으로, 지혜롭지 못한 행동과 우유부단하게 타협하면서, 적당주의로 타협해 나아가는 것을 볼 때 모르드개의 절개있는 행동방식은 분명 본받아야 할 행동방식이다.
15 에스더가 모르드개에게 회답하여 이르되
16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니라
17 모르드개가 가서 에스더가 명령한 대로 다 행하니라
(죽으면 죽으리이다)
종의 생명은 주인에게 권한이있다.
하나님을 주로 고백하는 신앙에는 자신의 생명까지도 주께 맡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금식은 인간적인 방법을 포기하면서 목숨까지도 주께 맡기는 생명을 걸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방법으로서, 죽으면 죽으리라는 생각의 표현 방식이다.
에스더가 죽으면 죽으리라고 생각하면서 왕에게 나아간 행동은 중보자로서 요구되는 행동이다.
모세는 중보자로서 이스라엘을 위해서 죽어도 좋다는 자세를 가지고 있었으며, 그리스도는 참된 중보자로서 실제로 죽으셨다.
성도가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할 때에는 그리스도를 위해서 죽을 수도있다는 뜻을 그리스도께 고백하는 것이다.
(나가는 말)
아담의 후손인 모든 인간은 이미 아담 안에서 죽어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서 최종적 죽음이 집행되지 않은 상태이다.
마지막 심판 때에는, 이미 아담 안에서 죽은 자들에 대한 최후의 심판이 집행될 것이다.
최후의 심판에서 구원받기 위해서는 죄와 심판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모르드개와 유다인들은 자신들이 살육을 당하리란 계획을 알고서 애통하고 울면서 금식하였다.
구원은 인식의 출발에서부터 온다.
이스라엘과 유다인들은 가나안 땅에서 자신들의 죄가 고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죄에 대한 인식을 거부하였기에 바벨론 포로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현대인들도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죄에 대한 인식이 없이는 결국 최후의 심판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모르드개와 유다인이 바로 왕에게 나가지 못했을 때 왕후 에스더의 역할이 필요했듯이, 성도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가 없는 불결한 존재이기에, 중보자가 필요했던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죽으면 죽으리란 생각에서 더 나아가 실제로 죽으심으로서, 구원을 이루셨다.
성도는 자신이 어떠한 상황에 있는지를 인식하여야한다.
죄에 찌들어있던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그리스도께서 죽기까지 하셨는데, 죄에 대하여 너무 무감각 한 것을 본다.
현재의 한국교회의 병폐는 죄에 대한 인식의 부재에서 출발된 것이다.
부자 세습을 비롯하여, 비도덕적이고, 비상식적이면서, 교회건물을 성전이라고 거짓말을 하면서 우상 숭배를 하게하고, 설교시간에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의 인간적 목적으로 이용하며, 세상에 나가서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역기능적인 현재의 상황은, 모두 다 죄에 대한 인식의 부재에서 출발된 것이다.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아담의 타락 이후로 시작된 모든 역기능을 바로 잡으시고, 모든 것을 통일하시어 하나되게 하심으로서, 하나님의 원래의 창조 목적에 부합되도록 모든 질서를 바로 잡고계신다.
죄와 역기능은, 이러한 하나님의 창조 질서 회복에 찬물을 끼얻는 행위로서, 하나님의 심판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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