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2018. 5. 2. 22:54

신명기 1장 34-46절 말씀 묵상

34  여호와께서 너희의 말소리를 들으시고 노하사 맹세하여 이르시되

이스라엘 백성들의 하나님께 대한 불신과 원망은 단순한 생각의 문제를 넘어서 인간의 죄성이라는 본질적 속성의 문제임을 보게된다.

어떠한 계획에 대하여 아무리 좋은 구상이 있다고하더라도 페러다임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마음과 생각이 체계화되어 구성되어있는 페러다임이 어떠하냐에 따라서 전체 행동 방식이 결정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서 볼 수 있는 문제는 페러다임의 차원을 넘어서는 인간의 속성에 대한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여러가지 면에서 가나안에 들어갈 만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지만, 인간의 가르침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가르침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의 속성은 하나님에 대한 거부가 뿌리 깊이 박혀있다.

단순히 가르쳐서 될 문제라면, 하나님이 능력이 부족하신 분이되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문제는 페러다임을 넘어서는 죄성에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표면적인 행동 방식을 결정하는 세계관을 넘어서 마음 중심에서 우러나오는 간절함이 없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을 정복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고, 하나님에 대한 원망이 가득한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구속을 위한 행하심에 대한 이해가 없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거부하는 사단의 종들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행하심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머리 속에는 아직 그려지지 않는 것은, 그들이 이를 깨달을 수가 없기에, 패러다임의 차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생각이 없는 사람에게 무슨 일을 시킨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것과 같이, 이미 죄 가운데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구속 사역은 쉽지만은 않은 작업이다.

인간은 이미 타락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에 하나님의 뜻대로 행 할 수가 없기에, 그들의 행함은 단지 자신들 안에 있는 죄성이 어떠한 지를 증명하고있을 뿐이다.

인간의 뿌리깊은 죄성을 고려할 때, 기독교는 단순히 세계관의 변화로 접근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35  이 악한 세대 사람들 중에는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주기로 맹세한 좋은 땅을 볼 자가 하나도 없으리라

홍해를 건넜다하더라도 가나안에 들어갈 수가 없다면, 이들은 구원받았다고 할 수가 없다.

더군다나 가나안에서의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구원에 참여할 수 없음을 증명해주고있을 뿐이다.

출애굽한 이스라엘과 가나안에서의 이스라엘은 인간의 죄성이 어떠한지를 증명해주고있다.

홍해를 건너는 과정은 하나님의 구속 사역은 아니다.

단지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예표해주는 모형일 뿐이다.

하지만 톰 라이트는 출애굽 사건이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의 구속 과정이라고 말한다.

톰 라이트가 보는 이스라엘은 이 땅에 임한 하나님 나라이며,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 나라 백성이라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교회는 단지 확장된 이스라엘일 뿐이다.

하지만 출애굽을 하였다고하더라도, 인간의 죄성으로 인하여,  인간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없으며 이에 대한 해결책도 없다.

톰 라이트가 말하는 해결책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행동하여야하는지 예수가 십자가에서 삶의 본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한다.

톰 라이트가 말하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단지 삶의 방식을 제공해주는 방편일 뿐이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악한 세대인 이스라엘 백성들이, 과연 그리스도가 삶의 본을 보여주었다고 그것을 따라할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무모할 뿐이다.

출애굽과 가나안의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악한 세대로서, 인간이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될 자격이 없음을 보여주는 과정이었으며,  이스라엘은 결코 이 땅에 실현된 하나님 나라도 아니었으며, 그들 또한 하나님 나라 백성이 아니다.

인간적인 관점에서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평은 일리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악한 것이다.

생각과 행함에 대한 선과 악의 기준은 오직 하나님 중심으로 결정되어야 할 것이다.


36  오직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온전히 여호와께 순종하였은즉 그는 그것을 볼 것이요 그가 밟은 땅을 내가 그와 그의 자손에게 주리라 하시고

갈렙의 의로움의 핵심은 순종에 있었다.

순종이 전제가 되어야만 하나님 나라 백성이라고 할 수 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은 끊임없이 불순종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자신들이 하나님의 백성이 아님을 증명해주고있다.

갈렙과 여호수아의 순종은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에 의한 것이다.

갈렙의 순종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한데서 나온 것이다.

인간은 마음 중심에서 거듭남이 없이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순종을 할 수가 없다.

인간의 선함의 기준은 순종이 되어야한다.

세상에서 말하는 인간의 선함의 기준은 하나님께 대한 순종하고는 관계없다.

순종의 기준에서 볼 때, 모든 인간은 불순종의 자녀이기에,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지 않고는 인간에게서 선한 것이 나올 수 없다.


37  여호와께서 너희 때문에 내게도 진노하사 이르시되 너도 그리로 들어가지 못하리라

“모세가 그의 손을 들어 그의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니 물이 많이 솟아나오므로 회중과 그들의 짐승이 마시니라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너희는 이 회중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민 20:11-12)

박영선 목사님의 설교집 “하나님의 열심”에서는 민수기 20장11-12절을 근거로 모세가 흥분하여서 반석을 두 번 쳤기에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함을 설명하고있다.

모세가 반석을 두 번 친 것에 대하여, 이는 마치 그리스도를 두 번 십자가에 못박는 것과 같은 행위이기에, 이로 인하여 모세가 가나안에 들어갈 수 없었다는 것이다.

중요한 관찰일 수도 있고, 비약적인 해석일 수도 있지만, 지도자는 행동에 있어서 매우 조심하여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공인이라는 위치는 대표성을 가지기에 어느 누구보다도 책임감이 있어야한다.

지도자의 타락은 많은 이들에게 죄에 대한 합법성을 제공해준다.

이러한 이유로 지도자에게는 엄격한 기준이 적용이 되어야한다.

성공한 목회자들은, 많은 이들이 따르고, 자신의 지위가 올라가면서, 법과 도덕적 기준에 대하여 무감각해지는 것이 자주 볼 수 있다.

법에 대하여 가장 무관심하고 불법적인 사람들이 목회자들인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지도자들의 음란이나, 부정직, 부도덕등이 간과된다면, 그 다음은 공동체적 타락의 문이 열릴 수 밖에 없다.

한국 교회의 지도자들은 한국 교회의 타락에 대하여 결코 자유할 수 없을 것이다.


38  네 앞에 서 있는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그리로 들어갈 것이니 너는 그를 담대하게 하라 그가 이스라엘에게 그 땅을 기업으로 차지하게 하리라
39  또 너희가 사로잡히리라 하던 너희의 아이들과 당시에 선악을 분별하지 못하던 너희의 자녀들도 그리로 들어갈 것이라 내가 그 땅을 그들에게 주어 산업이 되게 하리라

누군가는 가나안에 들어가겠지만, 선택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에 달려있다.

하지만 하나님께 선택받았다고 자신의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모세는, 여호수아를 비롯하여 가나안에 들어가는 이들에게, 자신의 행동에 따른 책임도 동반된다는 사실을 주지시키고있다.

가나안에 들어간 이들은 하나님과 행위 언약 관계 안에 있었지만, 현재적으로 은혜 언약 안에서 선택받은 성도라고하더라도 자신의 행동에 대하여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비록 종에게 책임을 묻는 방식은 아니지만, 자녀에게 묻는 책임은 종에게 묻는 책임보다 더 심각하고 중대하다는 사실을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40  너희는 방향을 돌려 홍해 길을 따라 광야로 들어갈지니라 하시매
41  너희가 대답하여 내게 이르기를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사오니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올라가서 싸우리이다 하고 너희가 각각 무기를 가지고 경솔히 산지로 올라가려 할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의 방식으로 싸우러 올라가는 것은, 세상에 대한 현대인들의 선교 방식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선악의 기준은 오직 순종이되어야한다.

아무리 상황에 적절한 올바른 결정이라고하더라도, 하나님을 배제하고 자신이 주체가 되어 하는 행동은, 하나님을 이차적인 존재로 만드는 불순종의 행위이다.

하나님은 모든 상황의 일차적 주체가 되신다.

인간이 주체가되어 판단하는 선악은 하나님께서 주체가 되시어  판단하시는 선악의 기준과는 다를 수 밖에 없다.

똑같은 일이라고하더라도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식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의 포스트모더니즘은 모든 것의 일차적 기준이 자기 자신이다.

인간 중심의 포스트모더니즘으로 표현되는 현대문명은 불순종의 문명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실존주의 철학을 기반으로하여 해석되어지는 성경은, 인간을 불순종으로 인도할 수 밖에 없다.

한 가지 예로, 많은 선교 단체가 포스트모더니즘에서의 선교 방식으로 선교적 교회, 즉 미셔널 처치를 추구하지만, 이는 인간의 철학적 사고에서 출발된 인본주의적 교회일 뿐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이 주체가 되어 아모리 족속들을 공격할 때 패배할 수 밖에 없었던 것과 같이, 인간의 철학이 바탕이 되는 WCC의 교회론에서 나온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로는 세상에서 패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42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올라가지 말라 싸우지도 말라 내가 너희 중에 있지 아니하니 너희가 대적에게 패할까 하노라 하시기로

무슨 중요한 일을 결정 할 때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거나 하나님께서 침묵하신다고 생각되어 스스로 알아서 행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나님께서는 함께하시지 않으시겠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실 때에는 성도가 알만한 방법을 사용하신다.

인간에게는 마음만 있으면, 하나님의 뜻을 알만한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

하나님의 뜻을 모르거나, 하나님께서 침묵하신다고 생각하는 많은 경우, 실은 자신의 뜻이 정해져있어서 들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자신의 판단으로 자신의 욕심에 끌려서, 하나님의 뜻과는 달리,  독단적인 결정을 할 때 커다란 쓴맛을 볼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경험은 평생 돌이키기 힘든 중대한 위기가 되기도한다.


43  내가 너희에게 말하였으나 너희가 듣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고 거리낌 없이 산지로 올라가매

인간은 종종 자신을 표현하는데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느끼곤 한다.

똑같은 일을 하여도 남이 시켜서 하는 것은 하기 힘들어한다.

인간은 누구시켜서 하게되면 자존심이 상하게된다.

이스라엘 백성의 행동은 하나님 앞에서 자존심을 내세우는 행동이다.

인간의 자존감은 필요하기도하지만, 종종 자존감을 표현하는 것이 상대와의 친밀감에 손상을 입히기도한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까지도 자신의 자존감을 앞세운다면, 이는 지혜롭지 않은 처신인 것이다.


44  그 산지에 거주하는 아모리 족속이 너희에게 마주 나와 벌 떼 같이 너희를 쫓아 세일 산에서 쳐서 호르마까지 이른지라

하나님께서 함께하지 않는 백성은 더 이상 아무 능력이 없다.

단지 자신이 능력이 있다고 착각할 뿐이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은 백성은 사단의 종 이상이 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


45  너희가 돌아와 여호와 앞에서 통곡하나 여호와께서 너희의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며 너희에게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셨으므로

아모리 족속에게 패한 이스라엘의 통곡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회개라기보다는 인간적인 슬픔에 기인한 것이다.

이는 인간적인 관점에서 아모리 족속과 싸우러 갈 때의 감정의 연장 선상에 있는 것이다.

삶의 현장에서 무너지거나 좌절된 인간은, 인간적인 관점에서 자신의 비참함 때문에 하나님께 통곡하는 것이 아니라,  불순종에 의한 하나님과의 잘못된 관계를 돌아보면서 하나님께 회개하는 자세로 나아가야하는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의 말을 듣지 않으면서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인간적인 연민을 가지고 감정적으로 통곡하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의 진전을 이루기가 쉽지가 않다.

이렇게 본능적으로 하나님께 나아올 때는, 상황이 나아지면 바로 잊어버리게 마련이다.

인간이 어려울 때 본능적으로 하나님을 찾게되면, 이는 어려울 때 뿐이다.

평안할 때의 인간의 본능은 항상 하나님없이 스스로 존재하고 싶어할  뿐이다.


46  너희가 가데스에 여러 날 동안 머물렀나니 곧 너희가 그 곳에 머물던 날 수대로니라

posted by Wonho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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