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2023. 11. 8. 12:18

요한복음 1장 14절 말씀 묵상(5- 둘째 아담)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둘째 아담으로 오신 그리스도)

이 세상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신 목적이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육신의 욕심을 이루기 위해서 이 세상을 살아가지만 육신으로는 하나님의 목적을 알 수가 없다.

그리스도께서 육신으로 오심은 육신이 하나님의 목적에 종속 되어야함을 선포하시는 것이다.

모든 육신이 하나님을 경외한다면 이 땅이 하늘과 분리될 이유가 없을 것이다.

하늘과 분리된 땅은 하나님의 창조 목적에 부합되지 않기에 멸망을 당할 수밖에 없다.

창세기 6장에서는 인간이 육신이 됨으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으심을 후회하셨으며 그들을 물로 멸하셨던 것이다.

육신이 되었다함은 아담의 타락으로 인하여 인간이 더 이상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이다.

원래의 육신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는 존재였어야했다.

그리스도께서 육신으로 오심은 원래 육신의 목적을 성취하심으로서 실패한 처음 아담의 역할을 대신하신 것이다.

이 창조 세계가 처음 아담의 불순종으로 인하여 저주를 받고 거룩하신 하나님과의 분리를 운명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지만, 말씀이 육신이 되심으로 말미암아 이 창조 세계가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참여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육신으로 오신 말씀은 처음 아담의 역할을 대신하시기 위한 둘째 아담이시면서 마지막 아담으로 오신 분이시다.

처음 아담은 순종을 통한 하늘과 땅의 연합이라는 과제를 수행하는데 실패했지만, 둘째 아담으로 오신 그리스도는 처음 아담의 실패한 사역을 대신 하심으로서 하늘과 땅의 연합이라는 사역을 이루신 것이다.

말씀이 육신이 되심은 인간으로부터는 이를 더 이상 하나님의 창조 목적을 기대할 수 없음을 선포하시는 것이다.

가나안에서의 이스라엘의 역사는 인간으로부터는 어떠한 하나님의 나라도 기대 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있다.

가나안에서의 이스라엘의 실패로 인하여 이제 공은 하나님의 주권적 간섭하심으로 넘어온 것이다.


(이 땅에 실현된 에덴의 목적)

천지, 즉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적이 불순종한 아담을 대신하여 창조주이신  그리스도께서 직접 육신이 되심으로 처음 아담의 역할이 시작된 것이다.

아담이 거하였던 에덴은 성전으로서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곳이었지만 이제 하나님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 가운데 거하심으로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임한 것이다.

처음 아담이 있었던 에덴은 없어졌지만, 그리스도께서 육신으로 오심으로 말미암아 이 땅에서 성전 에덴 대신에 친히 성전이 되신 것이다.

에덴은 우리가 돌아가야할 곳이 아니다.

에덴은 순종이라는 조건이 남아있는 곳이었지만 이 땅에 임한 하나님 나라는 더 이상 순종을 조적적으로 요구하지 않는다.

성전으로서의 에덴은 공간적으로 제한된 곳이었지만 이 땅에 임한 하나님 나라는 더 이상 공간적 제한을 받지 않는다.

공간적 제한을 받는 건물로서의 교회는 성전이 아니다.

건물로서의 교회를 성전이라고 부르는 일들은 세상적 욕심을 가진 사역자들의 거짓일 뿐이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가운데 거하셨던 사건은 성령의 내주하심으로 인하여 우리 가운데 성전으로 세워진 것이다.


(하늘과 땅의 연합)

성전은 하나님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곳이다.

그리스도께서 성전이 되심은 인간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중재자가 되심이다.

말씀이 육신이 되심은 하나님의 주권적 간섭하심의 출발이며 궁극적으로 처음 창조 목적의 완성, 즉  하늘과 땅의 연합을 위함이다.

말씀이 육신이 되심은 하나님으로부터 출발된 하늘과 땅의 연합이 시작되었음을 말해준다.

에덴에서 아담에게 주어졌던 순종의 요구는 궁극적으로 이 땅이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참여되기를 위한 것이었다.

비록 처음 아담은 실패를 하였지만 둘째 아담으로 그리스도께서 이를 실현하고자 직접 이 땅에 오신 것이다.

처음 아담은 그리스도의 모형으로서 왕, 선지자, 제사장으로서의 삼중직을 실행하여야만 했다.

에덴은 순종을 통하여 아담의 삼중직이 실현되는 성전이었다.

에덴은 하나님이 거니시던 곳이었으며,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성전으로서, 아담의 직책은 삼중직을 통하여 에덴을 관리함으로서 궁극적으로 에덴의 확장을 통하여 이 땅이 하늘과 연합되도록 하는 것이었지만, 아담의 불순종은 이 땅에서 에덴의 기능을 상실시킨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가운데 거하심은 에덴에서의 하나님의 요구가 이 땅에서 직접적으로 성취되는 사건의 시작이다.

이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창조는 첫 창조 주간에 완성되었지만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기에 사람에게도 안식을 요구하는 과제가 주어졌던 것이다.

아담에게 주어진 이러한 과제가 성취될 때 하나님께서 계신 하늘(upper-register)과 사람이 다스리는 땅(lower-register)의 연합이 이루어지는 것이었다.


(감추어진 진리)

블순종한 아담의 결과는 목적의 상실 뿐만이 아니라 이성적 논리 마저 손상을 가져왔다.

창조 세계의 신비는 아담 안에 감추어져있기에 인간적인 이성과 과학적인 논리로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또한 하나님의 창조 세계는 진화론으로 설명되어질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이 세계의 기원 문제에 있어서 진화론이 여러가지를 설명하려고하지만 인간의 죄의 문제와 양심, 종교성등 여러가지 내적인 문제들은 진화론으로는 전혀 설명이 안된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만 창조 세계를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다.

진화론에는 목적과 방향성이 없지만 하나님의 창조에는 목적과 방향성이 있다.

인류의 역사는 궁극적으로 목적과 방향성을 가지고 진전되지만 진화론에는 획득 형질은 유전되지 않는다는 법칙을 무시하고 양육강식, 적자 생존의 논리만 있을 뿐이다.

진화론의 결론은 인류의 파멸이지만 하나님의 창조는 궁극적으로 새 하늘과 새 땅의 도래이다.

이 세계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 되었으며, 그리스도로 말미암지 않고 창조된 것은 없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된 이 세상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말씀이 육신이 되심은 말씀으로 창조된 세계의 완성을 위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가시적인 하늘과 땅은 종국에는 비가시적인 하늘 나라와 연합을 이룰 것인데 말씀이 육신이 되심으로 인해서 이러한 연합이 시작된 것이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심은 종말에 있을 새 하늘과 새 땅의 도래가 우리 가운데서 시작된 것이기에 그리스도의 오심이라는 사건은 종말에 진입한 사건인 것이다.


(적용-철학적 사고)

이 땅의 하나님 나리는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심으로 이 땅에 이미 임하였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그리스도의 임하심은 더 이상 이 땅의 사람들에게 구원을 위한 순종의 역할을 기대할 수 없음을 선포하는 것이다.

인간은 어떠한 철학과 행함과 종교로도 하나님과의 연합을 이룰 수는 없다.

인간은 행함 뿐만이 아니라 인간적인 사고 체계를 통하여 인간 세계를 완성시키고자한다.

실존주의 철학자들도 마찬가지로 철저하게 인간 중심으로 사고한다.

칸트는 인간의 이성으로는 하나님의 영역에 대한 이해가 불가능하다고 아예  천상의 영역과 지상의 영역을 분리시켜 버렸다.

헤르만 바빙크는 성경 기록에 대한 이해 불가능한 부분들을 해석하기 위해서 성경을 하나님과 인간의 공동 저작물로 해석하면서 이해 안되는 부분을 이해하려고했다.

이는 더 나아가 칼 바르트가 성경 말씀을 인간이 하나님에 대하여 기록한 책으로 보고, 성경을 인본주의적으로 재해석하는데 발판을 제공한 것이 되어버렸다.

인본주의 신학은 아래로부터 출발된 신학이다.

철저한 칼빈주의자였던 바빙크도 자신의 목회 사역 이전에 과정을 밟았던 레이든에서의 5년 간의 자유주의 신학으로 말미암아 인본주의 신학을 정통신학에 접목시키는 오류를 범한 것이다.

이러한 인간적 사고는 결과적으로 바르트의 실존주의적 성경해석에 빌미를 제공해준 것이다.

바르트의 신학은 인간으로부터 출발된 신학의 중심에 서게된다.

참된 신학은 위로부터 시작된 신학이어야한다.

말씀이 육신이 되셨다함은 하나님의 자기 계시이며, 위로부터의 신학의 출발점이다.

말씀이 육신이 되셨다함은 이 땅이 더 이상 하나님과의 분리가 아니라, 하나님이 계신 천상의 영역과 세상 사람들이 사는 땅의 영역이 서로 연결되어, 궁극적인 연합을 의한 역사가 시작되었음을 말해주고 있지만 인본주의 신학은 이를 다시 분리시키는 작업을 하고있는 것이다.

말씀이 육신이 되심은 인간 중심의 사고 체계를 무너뜨리고 천상의 영역과 지상의 영역을 연결시키는 인류 역사의 전환점이 되는 사건이기에 모든 사고체계의 방식은 그리스도께 종속 되어져야하며 성령으로 말미암아야한다.

posted by Wonho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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