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2017. 12. 29. 16:35

에베소서 4장 25-32절 말씀 묵상


바울은 에베소 성도들이 신분 변화에 걸맞는 행동을 할 것을 권하고있다.

이는 일반 사회에서 생각하는, 천민에서 귀족으로의 상승이나, 혹은 부자기 된 가난했던 이에게 요구하는 것과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새 옷을 입는 것이 아니라 새 사람은 입는 것으로서, 본질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다.

바울이 권면하는 성화로서의 새 사람을 입는 행위는, 윤리와 도덕을 말하는 행동 양식의 변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만한 내적인 변화를 위한 것이다.


25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라


(거짓)

거짓은 속임수라는 말의 의미도 있겠지만, 거짓의 구조는 진짜를 숨기고 가짜를 진짜처럼 포장하는 것이다.

일종의 사기를 뜻한다.

옛 사람이 아담에 뿌리를 두고 있다면, 새 사람은 그리스도께 뿌리를 두고 있다.

거짓은 생각과 말과 행동등 다양한 방법으로 침투해 들어올 수 있다.

거짓은 사람들의 생각을 사로잡아서, 사람들로 하여금 거짓을 진실로 믿게하면서 살게하는데, 거의 모든 사람이 이러한 거짓에 속고 있다.

거짓의 아비는 사단이며, 아담이 사단에 속아서 거짓에 참여한 연유로, 모든 인간은 거짓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삶의 방향에 무엇이 있는 것 같은데 실상은 아무 것도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단은 사람들을 유혹하기 위해서, 거짓을 진짜로 착각하게 만든다.

사람들이 욕심을 쫓아가는 많은 것들이 실상은 거짓에 이르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사람들은 거짓인 줄 알면서도 자기 욕심에 끌려서 거짓을 따라간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우상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쫓아갔듯이, 모든 인간들이 마찬가지다.

옛 사람인 인간에게 진실과 참된 것은 불편하기에, 오히여 거짓이 편하고 좋아서, 스스로 속는 줄을 알면서도 거짓을 쫓아간다.

거짓을 버리고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는 바울의 권면은 새 사람으로서 서로 마디가 되는 구조를 위해서 필요하지만, 이 땅에서는 불가능하기에, 모든 인간은 사는 동안에는 결국 죄인으로 증명될 수 밖에 없다.

복음은 결국 죄인으로 고발되는 이러한 인생에게 생명을 줄 수 있기에 복음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26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27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분을 품는 것과 마귀에게 틈을 내어주는 것과 밀접하게 연관성이 있다.


분을 품는 것은 인간의 내면의 죄성을 쉽게 활성화시킨다.

인간의 행동 방식의 약점은 학습되어진 이상의 행동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악에 학습되어지거나 선에 학습되어진다.

인간의 내면의 죄성은 그 자체가 악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인간에게 죄의 소원이 있을지라도 이를 다스려야한다.

환경의 중요성은 인간이 어떻게 학습되어지느냐에 따라서 악에도 학습되어지고, 선에도 학습되어진다.

오늘 바울이 에베소 성도들에게 전하는 진리는 학습되어져야 할 환경을 바꾸라는 것이다.

환경이 촉매제catalyst라면 인간의 죄성은 기저제base라고 할 수 있다.

기저제는 촉매제를 만날 때 반응을 일으키면서 결과물을 도출해 낸다.

기저제는 일정한 환경이 조성되면 활성화된다.

분을 품는 것은 마치 인간의 내면의 기저제에 열을 가해서 폭발시키는 것과 같다.

이러한 폭발 사고를 방지하고자 바울은 분을 품지 말라고 권한다.

환경으로 인간의 죄성을 바꾸지는 못하지만, 죄성을 활성화시키는 촉매제를 제거함으로서 어느 정도의 부작용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28  도둑질하는 자는 다시 도둑질하지 말고 돌이켜 가난한 자에게 구제할 수 있도록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


도둑질에는 합법적인 도둑질과 불법적인 도둑질이 있다.

불법적인 도둑질은 당연히 범죄 행위에 속하지만 합법적인 도둑질은 도둑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문제가 있다.

자기 손으로 수고하지 않고 돈을 버는 행위도 도둑질의 범주에 속할 수 있다.

합법적인 도둑질 가운데는 카지노, 투기,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등이 있을 수 있다.

도둑질하는 것 못지 않게 자신을 도둑질 당하도록 내어 버려두는 것도 도둑질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신앙인이라면 한 번쯤 주식투자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주식은 자본주의 사회가 지탱되는 가장 기본적인 시스템이지만, 이는 합법적인 도박이라고 할 수 있다.

주식은 상황에 따라서 지속적인 등락을 반복하기에, 주식에 투자한 만큼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신앙인의 주식 투자의 가장 큰 문제점은, 주식의 등락에 대한 관심 집중과, 사고 파는 시점을 파악하기 위하여 기울이는 열정이, 하나님께 향하여야 할  마음을 다 빼앗아 가도록 자신을 사단에게 내어맡긴다는 것이다.

결국은 마음을 도둑질한 사단은, 성도를 잡고 휘두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갖게되는 것이다.

결국에는 성도라 할지라도 사단에게 휘둘려서 멸망의 구렁텅이에 빠질 수도 있음을 염려해야한다.

성경에서는 “속히 부하고자 하는 자는 형벌을 면치 못하리라(잠28:20)”고 말씀하신다.

주식 투자로 얻은 이익으로 가난한 자를 위한 구제 헌금으로 쓰여질 때 과연 이를 선하다고 할 수 있을까?


29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그리스도인의 몸은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이다.

비록 아직 죄성을 가진 육체이지만, 성령의 내주하심은 성도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증표라고 할 수 있다.

마음에 없는 말을 하는 것은 가식이며 위선이지만, 덕을 세우는 지혜로운 말은 하나님의 성전에서 우러나오는 하나님께 드리는 성도의 예배라고 할 수 있다.

성도는 비록 죄인이지만, 죄악에 대하여 용서받은 죄인이다.

죄인인 것과 죄악은 차이가 있다.

죄인은 자신의 죄성을 인정하고 몸을 절제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한다면  이를 악하다고 할 수 없지만, 더러운 말을 입 밖에 내는 것과 같이, 죄인이 자신의 죄성을 제어하지 않고 사단의 도구로 내어맡긴다며는 이는 하나님보시기에 악한 것이 된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본질적으로 인간의 죄성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해주지만, 죄의 소원을 다스리지 못한다면 이에 대한 징계를 면할 수 없을 것이다.

성도는 사는 동안에는  죄성을 가진 육체를 지니고 살기에, 죄의 소원을 다스려야만 한다.

성도는 성령의 내주하심으로 인하여, 몸이 거룩한 성전이 되었기에, 몸의 소욕을 다스리는 것이, 진정한 삶에서 드리는 예배라고 할 수 있다.

예배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듯, 선한 말로 듣는 자에게 은혜를 끼치는 것이 진정 우리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제물로 드리는것이 될 것이다.



30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


성령의 역할 가운데 한 가지는 성도를 하나님의 자녀로 온전하게 만들어가는 것이다.

성도는 성령의 내주하심으로 구원의 날까지 하나님께서 인을 치신다.

구원은 하나님의 전적인 주권에 의한 것이지만, 성도에게는 100%의 책임이 주어진다.

구원은 인간의 행위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누구도 구원을 장담 할 수 없으며, 열매맺지 못하는 행위를 통하여 자신이 택함받지 못한 사람임을 증명해주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성도의 악행은  마귀에게 틈을 제공 할 뿐만이 아니라 성도를 잡고 흔들 합법적인 손잡이를 제공해주는 것이기에, 자신이 믿었던 구원에 대한 확신이  거짓이었음을 증명해 줄 수도 있다.

거짓말이나, 분을 내는 것, 도둑질 하는것, 더러운 말을 내뱉는 것들은, 사단에게 잡고 흔들 수 있는 합법적인 기회를 제공하기에  성령께서 근심하실 수밖에 없다.

성령은 인격체이시기에, 비록 성도 안에 거하시지만, 성도의 행동 방식을 인격적으로 존중해주신다.

성령께서 근심하시는 것은, 성도가 어디까지 잘못될 수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며, 심지어 용서받을 수 없는 성령 훼방 죄에 이를 수도 있기에, 성도는 사단이 잡고 흔들 손잡이를 제공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



31  너희는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비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고
32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이러한 행동 방식은 옛 사람을 벗는 행위이면서, 새 사람을 입는 성화의 과정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행위들이다.

posted by Wonho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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